2008. 8. 29. 09:07
행복한동행 2008년 8월1일자 발췌

  앞만 보고 달려온 남자가 있었다. 그는 돈과 명예만이 성공의 목표라 생각하며 대기업 중역 자리에까지 올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중년을 맞은 어느 날, 바람을 쐬러 강가에 나갔다. 낚시를 하고 있는 한 청년이 있었는데, 청년은 미동도 않는 낚시찌를 바라보며 하릴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바쁘게 일분일초를 살아온 중년의 눈에는 젊음을 낭비하는 한심한 모습으로 비춰졌다. 남자가 청년에게 다가가 물었다.

"아니, 이 좋은 날에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요?"
"보다시피 낚시를 하고 있죠."
"젊은 나이에 더 멋진 일을 해야 하지 않겠소?"
"하지만 나는 낚시를 좋아해요.  낚시를 하며 여러 가지 행복한 생각들을 하니까요. 낚은 물고기를 팔아 생활비에 보탤 수도 있고 저녁을 지을 수도 있죠."
"보다 생산적인 일을 할 생각은 없소? 취직해 돈을 번다든지."
"제가 왜 그런 일을 동경해야 하죠?"
"열심히만 한다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으니까."
"높은 자리가 무슨 소용인데요?"
"그떈 당신이 원하는 일은 뭐든 할 수 있소! 원하는 건 뭐든지!"

  그러자 청년이 웃으며 말했다.
"그게 이거라면요? 하루 종일 이렇게 앉아 낚시를 즐기는 거요."

  사람은 각기 다른 꿈을 갖고 있다. 행복의 기준과 성공의 의미도 저마다 다르다.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한 채 무작정 달리고 있지는 않은가. 목표를 향해 직선으로 가고 있다 생각되는 이 길이 혹 빙 돌아가는 길은 아닌지 점검해 볼 일이다. 인생의 성공은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을 하는데 있다.
Posted by 돌마루™